공산주의 국가에 관한 내용을 읽고 있으면
흡사 플라톤이 말했던 이상 국가가 떠오른다.
이성적으로 완벽하지만 감성적으로 미흡한 정치세상 같다.
아니면 공산주의 국가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불어넣는다는 점에서
감성적으로 과한 체제일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공산주의가 실현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봤다.
무엇이 이토록 완벽해보이는 체제를 이룩하지 못하게 만들까?
20세기에 한번 실패한 사상이라는 것은 근거가 아닌 결과이다.
20세기에 실패했다해서 100세기에 성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으니까.
내가 생각한 첫 번째 조건은 자원이 무한해야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자원은 돈과 같은 물질 뿐만 아니라
시간과 공간도 유한하다.
인간은 죽음이 정해져 있는 존재다.
내가 지식을 많이 얻고 싶은데
이 시간을 단축할 수 없을까?
대학원생을 시켜 내용을 간추리게 만들면 된다!
또한 땅과 물질이 한정되어 있다.
우주는 무한하지만 인간이 살 수 있는 곳은 한정적이다.
설령 무한한 우주로 뻗어나갈 수 있다한들
인구 또한 무한하게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공산주의가 실현되기 위해선
모든 사람이 만족할만큼 자원이 많아야 한다.
이 문제는 인간이 생존을 위한 노동에서 해방되고
만족을 위한 노동이 가능한 시점 정도까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먼 미래에 AI가 인간을 대신에 일을 한다면 가능할지 모른다.
두 번째는 인간의 욕망이 유한해야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다.
고대 왕은 늙지 않기 위해 불로초를 찾아다녔으며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정복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이제는 인간들이 지구를 넘어 우주를 정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간의 욕망에 과연 한계가 있을까?
이 점 때문에 공산주의가 실현 가능성이 0%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것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0%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간은 사회에 영향을 받는 존재다.
사회가 주는 압박을 무의식중에 모두 느끼고 산다.
우리는 인간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군가에게 찾아가
"이게 내가 잘못한거야?"라고 묻곤 한다.
이는 내가 옳다고 느끼면서도 사회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의미다.
만약 사회가 디지털화 되어 모든 인간에게 연결되어
너무도 투명하다면 사회적 압박으로 작용해
인간의 욕망에 한계선을 그을 수 있다.
물론 이 한계선은 인간이 만족할 수 있는 첫 번째 조건이 해결 됐을 때의 문제다.
모든 사람 통장에 현재 물가 기준 월급 300만원이 꽂힌다면
욕망이 폭발하지 않는 선에서 한계를 그을 수 있지 않을까?
람보르기니를 사지 못해 폭동을 일으키고 살인을 일으킬까?
대저택을 소유하지 못해 범죄를 일으킬까?
단순 개인이 범죄를 일으킬 순 있다.
하지만 이념적으로 모든 인구에게 번지지 않는 정도의 욕망이라면
현재 자본주의 사회처럼 통제를 통해 모두가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마음 속에 남들보다 뛰어나고 싶은 욕구는
예술로 승화되길 장려된다면 말이다.
위 두 조건이 해결된다면 공산주의가 가능성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꾸어 말하면 내가 두 눈을 감는 순간까지 공산주의 실현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이다.
먼 미래에 5천 년, 만 년이 지난 인류가
인간들 간의 경쟁으로 인해 피로도가 누적돼 이골이 나고
사회가 너무도 투명해 비리를 일으키는 순간
SNS에 도배되듯이 수 많은 사람이 알게 된다면
만족을 중시하는 사회가 설립될지도 모른다.
물론 이 상황이 실현되기 위해선
AI의 발전, 통신 분야의 발전과 같은 기술 발전
즉, 인프라가 필요조건이라고 생각한다.
p.s 자발적인 화합과 조화로인한 자발적인 공산주의 건국은
의료기술 발달로 욕망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분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위해 자기 마음 하나도 다스리기 힘들어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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