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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지/심리학

댄디 - 유혹의 기술 (5)

by 어린 아이 2023.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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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의 기술
로버트 그린
초판 1쇄 발행 2012년 11월 20일
초판 18쇄 발행 2020년 1월 6일
웅진지식하우스
77p - 92p


[거침없이 자유로운 댄디]

  댄디는 동성애적인 요소로 상대를 유혹하는 유형이다. 남자의 경우 여성스럽게, 여자의 경우 남성스럽게 꾸며 상대의 나르시시즘을 건드린다. 공통적으로 중요한 요소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자신만의 주관을 가지고 관계에 초연해야 하며, 무엇보다 옷차림새에 신경써서 자신만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어떤 옷을 입는다고 댄디가 되는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사회적 규범이나 인습에 얽매이지 않는 마이 웨이여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외모 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자세나 가치관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을 억누르고 살기 때문에 개방적이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을 보면 자연스레 마음이 끌린다. 그리고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주관이 뚜렷하지 않다. 그래서 처음엔 호기심 어린 눈으로 댄디를 바라보다 무언가 확고하고 자신 있게 살아가는 모습에 매혹되어 점차 그를 숭배하고 모방하게 되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곱상한 외모로 부드럽고 상냥한 태도로 상대에 접근하는데, 패션은 몸에 꼭 맞는 핏을 가지며 보석이나 팔찌와 같은 장신구도 활용한다. 그렇다고 너무 독특하게 옷을 차려 입으면 관심에 목말라 있는 인상을 주기 때문에 너무 지나쳐서도 안 된다. 그리고 남성이 여성적인 특징을 가져야 하는 것이지 여성화가 되면 안 된다. 상냥한 태도로 여성과 친해진 뒤에는 남성의 잔혹성과 대담함을 가져야 한다.

  반대로 여성의 경우 학구적인 경우가 많아 철학, 시, 종교 등에 자신만의 뚜렷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남성처럼 강렬한 성욕을 가지고 상대를 집어삼키지만 그 관계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어 남성의 애간장을 녹인다. 그들은 여성에게 일반적으로 부여되는 성적 억압에 개의치 않고 사회적 규범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러 남자들과 관계를 유지한다.

 

[댄디 예시 : 덱스, 박재범]

  반사적으로 딱 떠오르는 인물은 덱스와 박재범이었다. 둘 다 곱상한 외모를 가지고 방송에서 부드럽고 상냥한 태도를 보여준다. 그 중 특히 최근 인기가 많은 덱스는 여성들이 원하는 게 뭔지 체크하고 그에 최대한 맞춰주려고 한다. 솔로지옥에서도 슬기가 술을 안 먹는다고 하니 자신도 먹지 않겠다고 말하는 등 이 부분이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그리고 화법 자체도 "나를 한 번 써먹어 볼래?" 라는 식으로 자신을 낮추고 상대 입장에서 말하는 세심함을 보여준다. 게다가 피의 게임2 방송 중에 마스크 팩을 하거나 아름다운 몸매를 관리하기 위해 매일 운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션에 신경쓰는 댄디의 특징도 보여줬다. 그리고 대중들이 덱스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이런 여성적인 매력 뒤편에 UDT 출신이라는 남성적인 매력이 한 몫했다. 게다가 자신만의 주관과 인생이 매우 뚜렷하여 강자에게 항상 챌린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대담하고 뻔뻔한 모습이 매력적이다. 자의적인지 타의적인진 모르겠지만, 일상 루틴이 일과 운동만 있을 정도로 관계에도 초연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댄디의 여러 특성들이 그에게 해당했다. 댄디는 이성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를 정복하려 한다는 말과 딱 떨어지기도 한다.

 

[댄디의 몰락]

  댄디는 동성적인 특성을 띄기 때문에 사회적인 지탄을 받을 수 있다. 남자는 남성을 왜곡한다 비난 받을 수 있으며, 여성은 마녀라 지탄 받기도 했다. 현대적인 관점으로 보자면 남자는 게이 같다고 욕먹는 경우, 여자는 문란하다고 욕먹는 경우가 떠오른다. 댄디는 대게 이런 위험에 무방비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미지를 고치려 하는데, 이런 행동 자체가 빈축을 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도리어 댄디의 특징인 뻔뻔하고 대담한 행동으로 이상한 건 자신이 아니라 사회라는 듯 행동하는 게 낫다. 단, 뻔뻔하게 구는 것도 적절한 선이 필요한데, 상대방에게 상처나 모욕을 줄 수 있는 농담과 발언은 삼가해야 한다. 특히 직장이나 조직에서 일하고 있을 경우 자유분방한 자신의 언행이 조직의 관습이나 다른 사람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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