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일지/심리학

아이디얼 러버 - 유혹의 기술 (4)

by 보라고둥 2023. 8. 23.
728x90
반응형

유혹의 기술
로버트 그린
초판 1쇄 발행 2012년 11월 20일
초판 18쇄 발행 2020년 1월 6일
웅진지식하우스
63p - 76p


[이상 충족 유혹자 유형: 아이디얼 러버]

  아이디얼 러버는 어린 시절의 꿈에 호소함으로써 상대방을 유혹하는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은 유년 시절에 채우지 못한 결핍이 존재하는데, 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존재는 결코 거부할 수 없다. 특히나 경쟁화되고 개인화된 현대 사회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자신의 욕구를 채워주려 노력하는 타인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유형이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상대의 의식적인 말이나 행동을 무시하고 음성과 몸짓, 얼굴빛, 눈빛에 주목해 무의식을 분석하고 내면을 읽는 능력이 필요한 유형이다. 그래서 인내심과 더불어 세밀한 관찰력과 집중력 및 열정이 요구된다. 그들의 장점은 관능적이고 육체적인 것을 정신적이고 미적인 것으로 보이게 만들어 그들의 의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고결하고 고상한 존재로 상대를 격상시켜주기 때문에 상대방은 스스로가 위대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이상에 취하게 한다.

또한 공들인 노력이 긴만큼 따로 그의 유혹 신화는 잘 흔들리지 않는 특성을 가지는데, 몇 가지 결함이 발견되더라도 잠깐 거리를 둔다거나 혹은 시간이 지나면 그 신화는 또 다시 불이 지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이들의 마법이 먹혀 들어갔을 땐 그 효과는 강력하다. 다만, 상대의 삶에 어떤 요소가 결핍되어 있는지 꿰뚫는 통찰력이 기본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심리학 공부나 무의식에 관한 탐구를 할수록 유혹의 질이 상승할 것 같다.

 

[아이디얼 러버 예시: 이상순]

  이 챕터를 읽고 떠오른 사람은 이상순이다. 당시 화려한 연애 경력을 갖고 있던 이효리는 핑클로 활동하며 뭇 남성의 워너비가 됐다. 텐미닛 노래까지 히트를 치며 청순하면서 섹시한 이미지를 동시에 가졌고, 대중들이 가장 사랑한 여자 연예인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매력이 넘쳤던 그녀였기에 그녀가 누구와 결혼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리고 남편으로 이상순이 대서특필되었을 때 대중은 놀랐다. 그녀처럼 화려하고 예쁜 사람은 당연히 잘생기고 부자인 사람과 결혼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시 이상순의 외모가 꽤나 회자되었다. 그리고 이효리가 인터뷰에서 밝힌바에 따르면 그녀가 이상순과 결혼한 이유는 "사이 좋으신 이상순의 어머님 아버님을 보고 딱 이 사람이다 라고 결심했다. 막내아들 상순을 둔 노부부가 조조할인 영화를 보러 다니실 정도로 금슬이 좋으시다." 또한 명절 때마다 효리네 집은 항상 싸웠는데 상순네는 윷놀이를 던지며 화기애애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이효리가 결핍되어 있던 것은 화목한 가정 환경이었고, 그걸 이상순이 채워줘서 믿고 결혼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효리의 이상형이 "이해심이 바다와 같이 넓은 사람"이라고 유재석이 답했는데, 워낙 성격이 급했던 이효리가 자신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연인에게 원했던 것이다. 상순은 이해심이 넓다기 보다 "그 자체로 괜찮다"라고 생각하는 성향이라고 답했다. 효리가 상순의 옥탑방에 갔었을 때 소박한 모습에 마음의 문을 조금 열었다고 했다. 그는 "돈이 없으면 어때 행복하면 됐지"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고, 효리 인생에 돈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답했다.

 

[아이디얼 러버의 몰락]

  가장 큰 약점은 환상이 깨지는 것이다. 아이디얼 러버는 자신의 매력 가운데 일부를 이상화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그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 한계를 넘어선 행동을 할 경우 상대방의 환상이 깨져 더 이상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 그럴 땐 거리를 두고 시간을 보내면 상대가 그리워 유혹의 효과가 다시금 불지펴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 어쨌든 최대한 약점을 드러내지 않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