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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

(4.5/10점) 보드게임 에이언즈 엔드 후기

by 보라고둥 2026.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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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2.80
인원: 1-4인 (베스트 2인, 추천 1인)
플레이 타임: 60분
출판사: 코리아보드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카드 63x88mm 482장 / 상자 278x278x90 mm
가격: 61,750원(35% 상시 할인가)
소장 유무: 방출



평점은 오직 실물 플레이만을 기준으로 하며 온라인 경험은 참고만 합니다.

소장 가치보다 플레이 경험에 가중치를 둡니다.

 

평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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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명

 덱빌딩 기반의 보스 레이드 협력 게임입니다. 매 게임마다 9종류의 카드 마켓이 있고, 플레이어들은 초기 카드를 사용해 돈(에테르)을 지불하여 카드를 덱에 추가하거나 카드로 피해를 줘서 네메시스(적)의 체력을 깎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덱에서 매 차례가 끝날 때마다 손패가 5장이 되도록 카드를 뽑으며, 다음 차례 그 카드 내에서 원하는 만큼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차례는 2인 기준 차례 카드 네메시스 2장, 플레이어 1번 2장, 플레이어 2번 2장씩 섞은 뒤 위에서 부터 한 장씩 오픈해 무작위로 차례를 가집니다.

 


좋았던 점

 

1.마딱보다 높은 리플성

  보스 레이드 장르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은 아무래도 마블 챔피언스와 에이언즈 엔드인데 본판만 구입한다고 했을 때 에이언즈 엔드가 리플레이성이 훨씬 높습니다. 마블 챔피언스는 히어로 5명과 빌런 3명 뿐이지만, 에이언즈 엔드는 본판에 킥스타터 펀딩 당시 함께 출시된 <에이언즈 엔드 심연> 확장과 <에이언즈 엔드 이름 모를 것> 확장이 포함되어 있어 캐릭터 12명과 네메시스 7개가 들어 있습니다. 마블 챔피언스는 마켓이 없어서 시작 덱을 구성한 채로 끝까지 가지만, 에이언즈 엔드는 마켓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캐릭터 능력과 시너지가 다르기 때문에 리플레이성이 더 높은 편입니다. 마딱처럼 에엔도 확장과 섞어 쓸 수 있고, 카드 자체의 볼륨량으로만 따지면 에엔이 훨씬 많습니다.

 

 

2.카드 디바이더

 

 마블 챔피언스에서는 카드를 보관하는 플라스틱 트레이가 있긴하지만 카드를 구분해주는 디바이더가 없고 공간도 많이 남아서 불편했습니다. 칸막이를 넣을 수 있는 홈은 있는데 칸막이를 자체적으로 구해와야 했습니다. 반면, 에이언즈 엔드는 디바이더로 카드 종류를 구분 할 수 있고 트레이도 슬리브를 씌운 카드 전체를 딱 수납할 수 있게 사이즈가 맞춤입니다. 그래서 정리가 편하고 카드가 잘 넘어지지 않아 좋습니다. 다만, 세팅을 하기 위해 카드를 꺼내는 순간 빈 공간이 생기고 카드들이 쓰러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싫었던 점

 

1.귀찮은 세팅

 세팅이 정말 귀찮습니다. 우선 플레이어들은 각자 캐릭터를 고르고, 그에 맞게 시작 카드, 시작 덱, 균열 타일을 세팅합니다. 각종 토큰들을 꺼내고 플레이어들은 체력 토큰을 10만큼 가져오고, 플레이어들의 공동 체력인 그레이브홀드 체력을 난이도에 맞게 설정합니다. 그런 다음 인원수에 맞게 차례 카드를 섞어 준비합니다. 그리고 이번 게임에 사용할 마켓을 구성해야 합니다. 카드를 9종류 골라 책상에 늘어뜨려놔야 하는데, 만약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 모르겠다면 랜더마이저를 섞어 어떤 카드를 사용할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보석, 유물, 마법을 비용에 맞게 골라야 합니다. 이쯤부터 슬슬 세팅이 지치기 시작하는데, 이제 네메시스를 세팅해야 합니다. 네메시스 캐릭터를 하나 고르고 네메시스 전용 카드와 기본 카드를 섞어 네메시스 덱을 만들어야 합니다. 네메시스 카드는 기본적으로 1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등급이 높을수록 강력합니다. 인원수 별로 사용하는 기본 카드 수량이 등급별로 다릅니다. 네메시스 전용 카드는 전부 사용하고, 기본 카드는 섞어서 랜덤하게 뽑습니다. 2인 기준 1등급 3장, 2등급 5장, 3등급 7장의 기본 카드를 사용하는데 각각 네메시스 전용 카드 1등급, 2등급, 3등급 카드와 섞고 3등급을 가장 아래에 놓은 뒤 2등급, 1등급 순으로 쌓아 네메시스 덱을 만듭니다. 여기에 네메시스 마다 능력이 다른데 그 능력을 읽고 그에 맞게 세팅해줘야 합니다.

 글로만 적어도 세팅이 얼마나 부담스러운지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플레이 하려면 카드 뭉치를 꺼내서 몇 장을 용도에 맞게 찾아서 골라내야 하고 혼자서 세팅하면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게임이 끝나고 정리할 때도 각 카드를 디바이더에 맞게 분류해서 넣어줘야 합니다. 게임을 처음 할 때는 신선하니 하나씩 별 생각없이 해나갔지, 두 판째부터는 게임을 할 때마다 이 짓을 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 손이 잘 안 갑니다. 에이언즈 엔드 랜더마이저 어플이 있습니다.

 

2.오토마 관리

 솔로 플레이를 해본 사람들은 공감하시겠지만, 네메시스라는 것 자체가 사실 1인플을 보조해주는 오토마와 똑같습니다. 네메시스에겐 오토마 전용 카드가 있고 캐릭터 보드에 적힌 대로 움직이고 대응합니다. 그러다 보니 네메시스 행동을 모두 플레이어가 처리해줘야 하는 게 귀찮습니다. 특히 차례를 6번 가질 때마다 플레이어들이 차례 순서 카드를 다시 섞어줘야 하는데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 십수 회 셔플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턴 순서 어플을 사용하면 훨씬 편한데 스토어에 1200원에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3.차례 서순 운 요소

 네메시스의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공격이 강력해서 차례 서순 운이 크게 작용합니다. 어떤 플레이어가 먼저 차례를 가지는지, 네메시스가 어떤 타이밍에 차례를 가지는지에 따라 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기도 하고 게임이 아예 끝나버리기도 합니다. 이론적으로 네메시스가 최대 4번까지 연속으로 차례를 가질 수 있는데, 후반부에 네메시스가 연달아 차례를 가져 게임에서 패배하면 결정적인 순간에 운이 정말 크게 작용한다고 느낍니다. 덱빌딩은 전략적 요소인데, 차례 순서는 운적 요소입니다. 전반부, 중반부 공들여 덱빌딩을 열심히 해놨더니 마지막 승패가 허무하게 운으로 갈리면 "이건 좀 아니지 않냐. 한 두 차례만 무르자.", "깬 걸로 치자."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게임 컨셉이 처음부터 운이 중요하면 모를까 전략적인 척 하다 뒤통수 치는 느낌이 썩 좋지 않았습니다. 제가 에엔에게 기대했던 건 운이 중요한 게임 같았는데 하면할수록 내 전략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게임이었는데 반대였습니다.

 

4.잔잔한 재미

 마블 챔피언스에 비해 카드 효과가 무난한 편입니다. 마블 챔피언스는 캐릭터 별로 컨셉이 확실하고 전용 카드를 묶음으로 넣기 때문에 카드 효과가 유기적으로 상호작용 하면서 다채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에이언즈 엔드는 공용 마켓에서 각자 카드를 가져와 덱을 구성하기 때문에 밸런스 조절 위해 튀는 효과가 없습니다. 보석은 "에테르 X를 얻는다." 주문은 "X 피해를 준다."를 기본으로 가지며 "당신은 핸드에서 카드 한 장을 파괴할 수 있다." 정도의 옵션이 붙어 있는 정도입니다. 중후반부에 균열을 개방하면 주문에 공격력 1이 더해집니다. 차례를 무한히 반복해 네메시스의 체력을 조금씩 깎아나가는 느낌에 가깝고, 협력이다 보니 게임의 긴장감도 경쟁만 못해서 전체적인 인상이 잔잔합니다. 결정적으로 어떤 카드로 마켓을 구성하든 비슷한 퍼즐을 푸는 느낌입니다.

 

 



총평(4.5/10점)

 "게임의 세팅이 재미를 넘어섰나?"라고 물으면 "아니오."라고 답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미플을 움직여서 모험을 하고 그런 컨셉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카드 효과에 집중하다 보면 피해 계산을 하고 있을 뿐 테마도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네메시스마다 새로운 기믹들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지만, 한 번 격파하고 나면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고 게임이 전체적으로 반복된다는 인상이 컸습니다. 덱빌딩이 주는 단순 반복 경험을 해소해 주는 요소가 적다고 느꼈습니다. 초반보다 후반부에 운이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것도 불호 요소였습니다. 1인플도 투 핸드라서 선호하지 않습니다.

 


에이언즈 엔드 후기 https://streamof.tistory.com/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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