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트: 2.10
인원: 2-4인 (베스트 2인, 추천 3인)
플레이 타임: 45분
출판사: 만두 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박스 145x200x50mm \ 카드 61x112mm 124장(규칙 요약 카드 6장 포함)
가격: 22,400원(20% 상시 할인가), 17,900원 (36% 출시 특가)
소장 유무: 방출
게임 설명
2인 클라이밍 카드 게임으로 강추되는 게임입니다. 룰이 티츄랑 비슷하다고 해 2-3인 티츄 대용으로 찾는 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티츄를 해보지 않아 비교할 순 없네요. 전형적인 손패 털기 게임입니다. 선 플레이어가 낸 카드 장수에 맞춰 더 높은 숫자 조합을 내야합니다. 시작할 때 숫자패 14장을 받고, 폭탄 카드 J, Q, K를 공개된 상태로 가집니다. 족보는 싱글, 세트(같은 숫자, 2장 이상), 시퀀스(같은 색 스트레이트, 3장 이상), 스태어(같은 숫자 + 같은 색 스트레이트, 2쌍 이상)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점수는 라운드마다 따낸 카드들 중 홀수 카드(3, 5, 7, 9) 1점, J, Q, K 는 각각 2점, 3점, 5점, 상대가 들고 있는 패당 5점씩을 받습니다. 한 플레이어가 250점을 달성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첫 패를 내려놓기 전 판돈을 올리기 위해 베팅도 가능합니다.
해기스와 닙스(4인 팀 대결 규칙), 해기스와 태티스(3인 변형 팀 규칙)은 해보지 않아 평가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구성품
한글 룰북 1개, 영어 룰북 1개, 숫자 카드 90장, 베팅 카드 12장, 인물 카드 12장, 참조표 4장. 규칙 요약 카드 한글 3장, 영문 3장이 들어 있습니다. 카드 질감은 평범한데, 일러스트가 화려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깁니다. 다만, 카드 사이즈가 크고 길어 셔플이 불편하고, 카드를 처음 받았을 때 14장을 순서대로 정렬하는 것도, 한 손에 쥐는 것도 부담되는 사이즈입니다. 특히 손이 작은 여성분들은 이 단점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시원시원한 카드 사이즈를 선호하신다면 장점이 될 수 있겠네요. 그렇다고 카드를 내려놓을 때 더 맛깔나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인원
2인과 3인이 추천되고, 2인이 베스트입니다. 2인 게임은 수싸움, 실력 게임에 가깝고, 3인은 눈치 요소가 더 살아납니다. 4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긱에서 비추가 많은 걸 보면 티츄가 나은 것 같습니다.
접근성
필러 카드 게임치고 웨이트가 2.1로 높아 잔룰이 꽤 있습니다. 특히 점수 계산이 번거롭습니다. 내가 딴 트릭 중 짝수는 0점, 홀수(3, 5, 7, 9) 1점, J 2점, Q 3점, K 5점. 상대가 내지 못한 카드 1장당(털지 못한 J, Q, K 포함) 5점. 베팅했다면 베팅 점수. 게임에 처음 제외되었던 카드 8장(2인 기준, 3인은 3장) 중 홀수 카드가 있다면 1점을 획득합니다. 이걸 매 라운드 계산하고 카드를 셔플해야 해서 카드를 내려놓는 시간보다 게임을 정리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더 긴 느낌입니다. 초보자한테도 복잡하게 다가오죠. 그래서 온라인으로 할 때랑 오프라인으로 할 때랑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온라인은 카드 정렬과 셔플, 점수 정산을 해줘서 부담없이 돌아가는데, 오프라인은 가벼운 마음으로 꺼내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메인 게임으로 돌리기도 애매합니다.
버거로움 대비 게임성은 선착순 레이싱을 표방해서 간단합니다. 달무티, 오딘, 가지각새, 정고 같이 저웨이트 클라이밍 게임과 느낌이 비슷하죠. 처음 받는 14장의 카드에서 추가되거나 제거되는 것 없이 패를 모두 털어야 해서 선택이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조커 카드로 쓸 수 있는 폭탄 카드 3장을 정말 잘 써야 하고, 모든 카드를 싱글이 아니라 족보로 털어내는데까지 어느 정도 경험치가 요구됩니다. 실력을 많이 타서 못 하는 사람들은 시퀀스, 세트 조합으로 한 두 번 내고 싱글로 카드를 털지만, 숙련자들은 거의 모든 패를 족보로 구성해 상대를 압살하죠. 반대로 말하면 잘 하는 방법이 비직관적이라 필러 게임으로선 치명적이라 느꼈습니다. 매니아를 위한 카드 게임 같았죠.
플레이 시간
2인 기준 250점이 될 때까지 진행해 45분 정도 소요됩니다. 특히 이 중 카드를 셔플하고, 정렬하고, 점수 계산하는데 시간을 꽤 많이 쓰는 느낌입니다.
리플레이성
게임 양상이 반복됩니다. 큰 틀로 보면 흔한 클라이밍 게임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폭탄 카드도 사용 타이밍이 어느 정도 정형화되어 있습니다. 싱글에서 선을 가져오기 위해 K로 밟는다던가, 족보를 만들기 위해 조커로 쓴다던가, 선을 가져오기 위해 폭탄 세트로 낸다던가 게임이 여유없이 꽤나 빡빡하게 굴러갑니다. 그래서 내가 게임을 주도하는 느낌보다 게임에 나를 맞추는 느낌이고, 선택이 제한적이라 오히려 흥미가 떨어집니다.
여기에 더해 카드 정렬, 셔플, 점수 정산 등 부가적인 요소 때문에 속도감 있게 전개되지 않고 처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오딘이나 가지각새(정고) 같은 게임들이 접근성이 높습니다. 해기스는 점점 찾지 않게 되더군요.
상호 작용
둘이서 하는 카드 게임이라 주도권 싸움이 치열합니다. 직접적으로 카드를 뺏거나 제거하거나 교환하는 건 없습니다.
테마
클라이밍 카드 게임이라 테마는 없습니다. 있더라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카드, 성당의 스테인글라스 느낌나는 일러스트가 아름답습니다.
전략성
클라이밍 게임치고 운보다 전략성이 중요합니다. 첫 패 운이 중요한 건 카드 게임이라 어쩔 수 없지만, 운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실력 차이가 꽤 벌어집니다. 조커 3장을 사용해 모든 패를 최대한 강력한 조합으로 만드는 능력과 적절한 타이밍에 카드를 내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총평(3.5/10점)
실물 플레이 기준 평점입니다. 재미 없다, 못 만들었다라기보다 손이 잘 안 가는 게임입니다. 필러 게임치고 게임 내적으로, 외적으로 복잡하고 번거롭습니다. 그렇다고 메인 게임으로 돌리기엔 일반적인 클라이밍 게임처럼 쉽게 물립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어느 정도 숙련되어야 치열해지고, 그 전까진 게임 양상이 뻔하게 흘러갑니다. 숙련될 때까지 많은 시간 투자를 요구합니다. 잘 하는 법이 직관적이지 않아 진입장벽이 있는 카드 게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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