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트: 3.27
인원: 1-5인 (베스트 3인, 추천 2인)
플레이 타임: 120분
출판사: 코리아 보드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박스 295x295x72mm \ 카드 63x88mm 233장
가격: 62,300원(30% 상시 할인가)
소장 유무: 소장
게임 설명
2016년 혜성 같이 등장한 테포마는 당시 가족 게임, 파티 게임 위주였던 대한민국 시장에 헤비 전략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작품입니다. 첫 전략 게임으로 적합해서 초보자와 중급자까지 수용합니다. 근미래에 지구의 자원이 고갈되었고, 인류는 화성 이주 계획을 발표합니다. 플레이어들은 기업의 총수가 되어 인간이 살수 있게끔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기업은 각자 특화된 능력이 달라서 비대칭 능력으로 출발하고, 프로젝트 카드를 내려놓아 자원을 확보하고 산소, 온도, 해수면을 상승시키면 테라포밍 점수를 획득합니다. 화성에서 인간이 살 수 있는 조건이 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구성품
규칙서 1부, 중앙 게임판 1개, 개인 게임판 5개, 색깔 마커 약 200개(반투명 플라스틱 큐브, 5가지 색깔), 자원 큐브 약 200개(유광 큐브, 3가지 색깔), 카드 233장(기업 카드 17장, 프로젝트 카드 208장, 요약표 카드 8장), 타일 80장(해양 타일 9장, 녹지\도시 타일 60장, 특수 타일 11장), 흰색 마커 3개(큰 흰색 큐브, 기온, 산소 농도, 세대 표시용), 시작 플레이어 마커 1개.
카드와 중앙 게임판의 UI가 투박합니다. 자원 큐브 코팅이 잘 까집니다. 테포마만 할 때는 잘 느껴지지 않는데, 후속작 테포마 아레스와 구성물을 비교하면 구성품 퀄리티가 많이 떨어집니다.

인원
1-5인까지 가능하지만 1, 5인플은 비추천합니다. 1인플은 14세대 안에 테라포밍하는 게 목표인데, 그 시간 안에 기온, 산소, 해수면을 올리는 것도 벅차서 타일 플레이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카드 플레이 위주인데 중앙 보드판은 커서 불필요하게 공간과 세팅 시간을 잡아 먹습니다. 그리고 기업상과 업적이 사라지고, 순수 카드 내려놓기만 14세대 반복하는 거라 재미가 떨어집니다. 1인플은 테포마 아레스가 세팅 문제도 해결하고,
훨씬 낫습니다. 5인의 경우엔 다운 타임 문제가 심합니다. 2, 3인도 차례가 늦게 올 때가 있는데 5인은 그것보다 훨씬 심하며, 게임 종료 시간도 굉장히 밀려서 3-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접근성
웨이트에 비하면 세팅이 간단합니다. 다만, 게임 중 읽어야 하는 카드량이 많은 게 부담입니다. 자기 차례가 되면 카드 4장을 뽑아 읽고 구매할지 말지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게임 밸런스를 위해 카드 드래프팅을 시도하면 서로가 가진 카드 4장을 모두 읽어야 해서 부담이 좀 더 늘어납니다. 카드를 내려놓고 지속 효과 카드나 행동 효과 카드를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도 진입장벽으로 통합니다. 카드 할인을 적용해야하는데 놓칠 수 있어 초보자가 제대로 운영하기엔 힘든 요소가 많습니다. 그래서 파란색 카드는 내려놓는 순서대로 분류해둘 게 아니라 지속 효과 카드, 행동 카드로 분류해놓고 습관적으로 체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래도 고웨이트 게임과 비교하면 룰이 간단하고 직관적이라 고웨이트 게임을 입문하기 위한 게임으로는 적합합니다. 막상 해보면 산소, 온도, 해수면을 까는 목적이 명확해 게임이 어렵다는 느낌은 적습니다. 초플에 카드를 아무렇게나 내려놔도 뭐가 진행되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플레이 시간
서곡 확장을 넣지 않고 테포마를 두 세 판 해본 경험이 있다는 가정하에 1인 플레이는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어 1시간을 조금 넘겨서 끝나고, 2인은 1시간 반에서 2시간 반 안쪽, 3인은 2시간에서 3시간 안쪽까지도 걸립니다. 게임 종료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아 플레이 성향에 따라 플레이 타임이 많이 달라집니다.

리플레이성
프로젝트 카드와 기업 카드를 조합해 리플레이성이 높은 편입니다. 233장을 어떤 타이밍에 뽑고, 기업 카드와 연계해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많이 갈립니다. 누군가는 버릴만한 카드를 누군가는 기업 카드 효과로 사용하면서 프로젝트 카드를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맛이 있습니다. 단, 카드를 전부 보고 난 뒤 익숙해서 질린다는 사람이 나올 수 있습니다. 기업 카드와 별개로 프로젝트 카드의 파워에 따라 선호 카드와 비선호 카드가 나뉘기 때문에 게임 양상이 반복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테포마를 카드 운빨 게임으로 느껴서 싫어할 확률도 높습니다.
많은 확장 덕분에 리플레이성이 증가됩니다. 듀얼레이어, 빅박스, 개척기지, 격동, 서곡, 비너스, 서곡2, 맵확장1, 맵확장2, 맵확장3, 업적과 기업상과 각종 프로모가 있습니다. 편의성 증가, 컨텐츠 증가, 카드 볼륨 증가, 맵 수 증가로 게임이 입맛에 맞으면 리플레이성을 증가시켜줄 요소가 많습니다.
상호 작용
카드 플레이만 놓고 보면 벽겜이지만, 기업상과 업적, 타일 놓기에 인터랙션이 있습니다. 1인플이나 테포마 카드 게임 버전인 테포마 아레스를 해보면 알겠지만 따지고 보면 벽겜에 가깝습니다. 상대의 자원을 깎는 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내 생산력을 올리고 테라포밍 점수를 올리는 게 주목적입니다. 그러나 선착순으로 가져가야하는 기업상과 업적은 선점을 위한 눈치 싸움을 유발하고, 녹지 타일과 도시 타일은 놓는 방식에 따라 점수를 줘서 특수 타일로 견제하거나 타일 보너스를 선점하는 등 견제와 눈치 싸움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벽겜은 전혀 아니고 상호 작용이 꽤 있습니다.
테마
우주에서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테마가 아주 잘 살아있습니다. 카드 플레이만 놓고 보면 유로 게임처럼 자원 바꿔먹기 게임 같겠지만, 타일 놓기 덕분에 실제로 화성을 사람이 살기 좋은 땅으로 만드는 느낌이 듭니다. 웨이트 3점대부터는 유로 게임이 많아서 그런지 전략 게임 중에선 테마성이 높은 편이라고 느꼈습니다.
전략성
카드 드로우 운에 좌지우지 되는 느낌이 많이 들긴합니다. 카드 확보처럼 가격대비 효과가 우수한 카드를 선별하고, 기업 카드 효과와 시너지가 날만한 카드들을 선별하고, 자원을 관리하면서 그 카드들을 내려놓습니다. 게임 플레이 유형은 크게 두 가지 카드 플레이와 타일 플레이로 나뉩니다. 카드 플레이에 치중하는 사람은 빨간색 사건형 카드로 테라포밍 지수를 급격히 올린다거나 파란색 행동 카드로 자원을 모아 점수를 획득합니다. 타일 플레이에 치중하는 사람은 식물 자원과 도시 타일을 깔 수 있게 해주는 카드를 위주로 깔면서 타일 점수를 확보합니다. 맵에 따라, 확장 유무에 따라 카드 플레이가 좋은지, 타일 플레이가 좋은지 나뉩니다. 그러나 모든 걸 아우르는 전략은 최대한 카드를 많이 뽑으면서 좋은 카드를 확보하는 것에 있습니다.
총평
확장을 모두 뺀 본판과 듀얼레이어만 가지고 따진 평점입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게임이기 때문에 지금해도 충분히 재밌는 게임입니다. 전략 게임임에도 화성을 테라포밍하는 테마가 잘 살아있고, 룰이 직관적이라 몰입력이 높습니다. 기업과 카드의 조합으로 리플레이성도 높고, 카드 엔진 빌딩만으론 벽겜일 수 있었을텐데 타일 놓기와 기업상으로 인터랙션을 적절히 가져갑니다. 세팅도 간단합니다. 게다가 테포마를 좋아한다면 확장이 많아서 즐길 컨텐츠가 많습니다.
단점이라면 지칩니다. 하고나서 피곤하게 하는 요소가 크게 3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카드 텍스트입니다. 시작 전 기업 카드 2장을 읽고 1장을 선택한 뒤, 프로젝트 카드 10장을 보고 가질 카드를 선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이 보통 10~11세대 진행되기 때문에 매차례 프로젝트 카드 4장씩 얻는 것을 감안하면 게임이 종료될 때까지 40장 정도의 카드를 봅니다. 기본적으로 총 50장의 카드는 반드시 봐야하는 것이죠. 그런데 게임 도중 프로젝트 카드 능력이나 타일 배치를 통해 획득하는 카드도 있습니다. 카드 게임 특성상 가능한 최대한 많은 카드를 보고 그 중 알짜배기를 잘 골라내는 사람이 승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한 게임에 최소 카드 60~ 70장은 본다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더해 카드 드래프팅을 진행하면 상대 카드까지 읽어보므로 곱하기 2를 해야합니다. 카드 드래프팅을 배제하기엔 카드 운빨 게임이 되기 때문에 초심자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이 넣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매 게임마다 카드를 100장 이상을 읽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카드 암기입니다. 파란색 행동 카드는 지속 효과와 행동 카드로 나뉘어집니다. 까먹지 않고 효과를 사용하려면 매턴마다 내가 깔아놓은 카드를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미생물 아이콘이 있는 카드를 쓰면 자원을 올린다던지, 카드를 내려놓을 때 일정 금액을 할인해준다던지, 행동으로 카드 한 장을 먹을 수 있다던지 저마다 각기 다른 조건으로 혜택을 주기 때문에 계속해서 암기해줘야 합니다. 게다가 내가 어떤 카드를 내려놓기 위해선 어떤 아이콘이 몇 개 있어야 하거나, 해양 타일이 몇 개 깔려 있어야 하고, 자원이 몇 개 있어야 하는 등 수치 확인을 요구합니다. 건설 아이콘을 몇 번이나 세고, 과학 아이콘을 몇 번이나 세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같은 카드라도 한 번만 읽고 끝내는 게 아니라 반복해서 읽고 잊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정해져 있지 않은 게임 종료 시점입니다. 온도, 산소, 해양 타일을 요구치까지 올려야만 게임이 끝납니다. 만약 둘이서 게임을 하고 있는데 상대방이 파란색 행동 카드를 깔고 드러누워 버리면 플레이 타임이 굉장히 늘어납니다. 행동 카드는 세대마다 1회씩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게임을 끝내지 않고 점수를 쥐어짜내려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2시간이면 끝날 게임을 2시간 30분까지 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 행동 카드를 쓰는 사람 입장에선 게임에 최선을 다하는 거라고 주장하지만, 그걸 지켜보는 다른 사람 입장에선 그렇게까지 이기고 싶나 싶습니다. 저 또한 양쪽 입장 모두 되어본 적 있기 때문에 오로지 사람 플레이 성향 탓이라기 보단 게임 자체에서도 그런 단점을 안고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이외에도 테포마는 결국 카드로 시작해 카드로 끝나는 게임이라 전략 게임임에도 카드 뽑기 운이 굉장히 중요한 게 느껴집니다. 계속해서 영양가 없는 카드만 뽑히면 게임이 많이 어려워집니다. 카드가 300장이 넘어 모든 걸 골고루 섞는 것도 어렵죠. 처음 8판 정도까진 정말 재밌습니다만, 모든 카드에 익숙해지고 나면 점점 지치는 요소가 크게 다가오기 시작합니다. 여전히 다른 게임들에 비해 리플레이성, 재미가 높은 편이긴 합니다만, 누군가 하자고 하면 체력은 충분한지, 시간은 충분한지, 더 좋은 게임은 없는지 고려해보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갈무리 하자면 여전히 책장에 꽂혀 있을만한 게임이긴 하나 플레이가 부담돼서 쉽게 꺼내지진 않습니다. 여담으로 필수 확장 급인 듀얼레이어를 별도로 구매해야 합니다.
테라포밍 마스 초보자를 위한 확장 선택 가이드 https://streamof.tistory.com/272
테라포밍 마스 카드 아이콘으로 확장 구분법 https://streamof.tistory.com/251
테라포밍 마스 프로모 종류 정리 https://streamof.tistory.com/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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