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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파편

고통을 직면하라

by 어린 아이 202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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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통을 피할 시간에 적응하는 데 노력해라.

 내가 정말 하기 싫은 것들은 항상 언젠가 또 다시 돌아온다. 멈추지 않는 부메랑처럼 돌고 돌아 온다. 초등학교 때 피했던 것들은 중학교 때 되돌아오고, 중학교 때 피했던 건 고등학교 때 돌아온다. 운동은 피하다 체력이 안 좋은게 느껴져서 20살 때 시작하게 됐다. 운동 보다도 더 피하려고 애썼던게 있는데 그게 영어다. 한국에서만 살거라고 다짐해도 결국엔 내 앞에 영어라는 벽이 돌아왔다. 그리고 이번엔 이자가 붙은 후회까지 같이왔다. 내일 당장 죽을게 아니라면 어떻게 하면 해낼지 고민하는게 더 적은 스트레스를 줬다. 한 번이다 한 번. 한 번 적응하고 나면 다음 똑같은 과제가 주어지더라도 쉽게 헤쳐나간다. 한 번 피하면 다음 번에 또 피해야 하고 그 다음에 또 피하길 반복해야 한다.

 내 삶도 그랬다. 아직 내가 좋아하는 게 없으니 일단 대학원을 가고 생각해보자. 그때 되면 경험이 쌓이고 하고 싶은게 뭔지 알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 죽도록 하기 싫었던 공부를 꾸역꾸역. 일단 이거를 잘 하니까라는 생각은 대학원을 가기 위한 자기합리화였다. 회사를 알아보는 게 싫었고,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기 위해 경험하고 실패에 부딪히는 게 싫었던거다. 내가 지금 하던 공부를 하면 그래도 못한단 소리는 안 들으니까 그랬다. 괜히 저기가서 욕먹고 실망하고 좌절하기 싫었던 게 결국 돌고 돌아 마지막에 딱 왔다. 아직 내 선택이 옳은건지 판단은 안서지만, 확실한건 대학원에 갔으면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을거다.

 

2. 삶은 습작과 같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난생 처음 그리는 그림처럼 완벽할 수도 없고, 우스꽝스러운 선택들 투성이다. 다 똑같으니 너무 바보같아 보이는 자신에게 뭐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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