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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

(7.5/10점) 보드게임 카르카손 빅 박스 7 후기

by 보라고둥 202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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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1.93
인원: 2-6인 (베스트 2-3인, 추천 4인)
플레이 타임: 45분
출판사: 코리아 보드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상자 435x320x100mm
가격: 76,300(30% 상시 할인가)
소장 유무: 소장



평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됩니다.

최근 평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보드게임 TOP100 카테고리의 "X년 결산"을 참고해주세요.




게임 설명

 타일 놓기 장르의 고전 명작 카르카손 기본판과 11개의 확장이 포함되어 있는 빅박스입니다. 기존의 카르카손과 두 가지 확장 여관과 대성당, 상인과 건축가를 포함해 미니 확장 9가지가 들어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미니 확장을 별도로 판매한 적이 없기 때문에 컬렉션이 목적이라면 빅 박스가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좋았던 점

1.보장된 게임성

 카르카손은 2000년에 발매된 게임인데도 아직까지 경쟁력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깔끔한 룰 덕분에 초보자도 배우기 쉽고 "딴지"라는 용어로 대변되는 고유한 개성이 있습니다. 타일 놓기 관련 여러 신작들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다른 플레이어와 독립적인 개인판을 채우면서 타일을 가져오는 방식에서 인터랙션을 주는 형태가 많은데, 카르카손처럼 타일 놓기 자체로 상대와 엎치락 뒤치락 하는 맛이 느껴지는 작품은 보기 드뭅니다. 있다 하더라도 너무 건조하거나 룰이 복잡해지죠. 카르카손을 처음 했을 때 강렬함은 적었지만 재미 저점이 높아서 가끔씩 꾸준히 돌리기 좋았습니다.

2.심미성

 타일을 하나씩 붙여나가다 보면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만든 지도가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건조한 추상 전략과 비슷한 게임임에도 여성 분들이 왔을 때 꺼내기도 좋습니다.

3.종이 트레이 아이콘

 박스 종이 트레이 각 칸 바닥에는 어떤 확장 타일이 몇 개씩 보관해야하는지 적혀 있습니다. 확장이 많은데도 처음에 정리하기 수월했습니다.

4.컬렉션 이점

 카르카손은 매니아층이 꽤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미니 확장을 국내 배송으로 구할 수 있고, 그걸 한 상자에 깔끔하게 분류해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공주와 용처럼 모든 미니 확장이 없다는 것이겠네요. 실제로 꼭 넣고 하는 건 강 확장 정도고, 나머지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룰 설명도 귀찮고 미니 확장이다 보니 넣는다고 해서 재미가 대폭 증가하진 않습니다.



싫었던 점

1.큰 박스

 일반적인 책장에 박스가 세로로 수납이 불가능하고, 가로로 보관할 경우 책장 바깥으로 튀어나옵니다. 구성품이 많아서 박스 사이즈가 큰 거면 이해가 되는데 내부에 빈 공간이 상당히 많습니다. 빈 공간은 종이 트레이로 채워져 각 칸마다 어떤 확장이 수납되는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얼핏 보면 수많은 확장을 구분하기 쉽게 만들어서 공간은 조금 포기했지만 편의성을 높인 거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사용해보면 각 칸에 들어 있는 타일을 하나씩 꺼내 어떤 확장인지 확인하지 옆에 있는 아이콘으로 확인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대중적인 테포마 상자 규격 가로 세로를 만들고 종이 트레이 바닥에만 각 확장을 아이콘으로 표시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빅 박스 6에서도 박스 사이즈가 쓸데없이 크다는 불평이 많아서 살짝 줄여서 출시한게 빅 박스 7입니다.

2.딴지

 게이머들도 즐길 수 있는 초보 게임이지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면 양민 학살이 가능한 게임입니다. 특히 딴지 때문에 누군가에겐 게임이 너무 매울 수 있습니다. 4~5턴을 소모해서 가까스로 성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데, 고수가 와서 그 성을 날름 먹어 버리면 게임에 대한 경험이 상당히 안 좋아집니다. 카르카손이 커플 게임으로도 추천되곤 하는데, 저는 커플 게임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만약 딴지를 안 걸면 그냥 같은 그림 맞추기 밖에 되지 않아 너무 심심하고, 1 대 1 상황에서 딴지를 걸기 시작하면 서로 기분 상하기 쉽습니다. 예외적으로 실력이 비슷한 커플인 경우엔 추천드립니다. 그게 아니라면 3, 4인이 해야 불쾌감이 좀 덜합니다. 저도 제가 딴지를 걸 때는 재밌는데, 정말 잘 하는 분이랑 하면 벽을 만난 느낌이라 게임 경험이 좋지 않았습니다.

3.게임의 호흡이 긺

 게임의 호흡이 길다는 느낌이 듭니다. 내 턴에 당장 점수를 내기보다 성이나 길을 완성하기 위해 몇 턴을 갈아 넣고, 일꾼을 회수한 다음 또 성이나 길을 완성하기 위해 몇 턴을 갈아 넣는 방식을 게임이 끝날 때까지 반복합니다. 저는 처음엔 조금 빡빡하더라도 후반부에 점수가 펑펑 터지는 걸 좋아하는데, 카르카손은 매순간 벽돌을 하나씩 쌓아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거기다 지금 당장 필요한 타일이 안 나오면 계획이 더욱 밀려서 게임이 더욱 길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총평(7.5/10점)

 타일 놓기 게임들이 대부분 좀 심심해서 저한테 평가가 박한 편인데, 카르카손은 일꾼을 놓는 방식 때문에 치열함이 더해져 나름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카르카손을 꺼내기 위해선 플레이어들의 실력 차를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고, 내가 뽑은 타일 모양에 내 전략이 같힐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꼭 타일 3장 뽑고 그 중에서 원하는 걸 내려놓는 룰을 사용합니다. 이 룰이 없으면 평점이 지금보다 낮았을 겁니다. 보드게임 아레나에도 이 변형 규칙이 있는 걸 보면 어느 정도 공식적인 룰인 것 같네요. 게임이 추상 전략 같다보니 몇 개월에 한 판 가끔 돌리는 편입니다.

 여담으로 농부를 어떻게 하면 잘 드러눕는 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처음할 때 감을 잡기 힘들어 한 판은 연습 게임이라 생각하고 알려주면서 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중간에 "지금 농부를 놓으면 최소한 성 3개 점수를 얻을 수 있는데, 성을 먹을래? 아니면 농부로 놓을래?"처럼 선택지를 줍니다. 농부 룰을 아예 빼고 하기엔 이게 카르카손의 킥이라 가급적 넣고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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