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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

(6/10점) 보드게임 퀘스트 후기

by 보라고둥 202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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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1.87
인원: 4-10인 (베스트 6, 8인, 추천 5, 7, 9인)
플레이 타임: 30분
출판사: 코리아 보드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상자 150x200x45 mm / 카드 63x88 mm (59장)
가격: 20,300원(30% 상시 할인가) 14,500원(설맞이 특가 50% 할인)
소장 유무: 방출



평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됩니다.

최근 평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보드게임 TOP100 카테고리의 "X년 결산"을 참고해주세요.


 


게임 설명

 마피아 게임 레지스탕스 아발론의 후속작입니다. 레발론은 최소 인원 5인(최적화 6인 이상)이고, 퀘스트는 최소 인원 4인(최적화 5인 이상)으로 재밌게 즐길 수 있어 최소 인원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레발론에서는 원정이 성공할 확률이 높고, 만약 원정이 성공할 경우 악이 마지막 기회를 가졌습니다. 반대로 퀘스트는 원정이 실패될 확률이 높고, 선이 마지막 기회를 가집니다. 게다가 눈먼 사냥꾼이라는 캐릭터를 넣고 플레이할 경우 악을 모르는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다 원정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사냥 페이즈가 추가됩니다. 눈먼사냥꾼이 토론 없이 선측 팀 2명을 지목하고 직업까지 맞추면 악이 승리합니다.
 여담으로 보통 규칙서에 적힌 캐릭터 조합보다 감독판에 적힌 캐릭터 조합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코보게에서 오류 수정 카드로 캐릭터 카드 전체(36장)을 추가 지급했습니다. 공작 능력 "선의 마지막 기회에 악이 공개된 후 자신의 손 하나를 내릴 수 있습니다."가 "선의 마지막 기회에 악이 공개된 후 아무 플레이어의 손 하나를 내릴 수 있습니다."로 변경되었고, 후손의 "모르간 르 페이는 누가 후손인지 압니다. 누가 악인지 모릅니다."가 "누가 악인지 모릅니다. 모르간 르 페이는 누가 후손인지 압니다."로 변경되었습니다. 일부 능력만 변경해서 추가 지급할 경우 뒷면 색감이 달라질 것을 우려해 덱 전체를 재발급했습니다. 마피아 게임 특성상 뒷면 색감이 중요해서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좋았던 점

1.적은 인원

 레발론은 재밌게 즐기기 위해선 최소한 6인이 모여야합니다. 그리고 최적의 밸런스까지 고려하면 홀수 레발론, 짝수 시크릿 히틀러가 국룰이기 때문에 최소한 7인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갈수록 마피아 게임을 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7명의 사람을 모으는 게 쉽지 않습니다. 공간 문제도 생기니까요. 그래서 5인으로 레발론을 즐기고 싶다면 좋은 선택지라고 느꼈습니다.

2.추리 게임

 레발론이 정치 게임이라면, 퀘스트는 추리 게임이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레발론에선 원정대 찬성, 반대 유무로 누가 악인지 솎아내지만, 퀘스트에선 원정대 찬성, 반대보다 캐릭터 능력을 기반으로 누가 어떤 캐릭터인지 솎아냅니다. 그리고 이건 자연스럽게 눈먼사냥꾼이 누가 어떤 캐릭터인지 특정하기 쉽게 만듭니다. 레발론에선 선측의 멀린이 모든 악을 알고 있고, 그를 중심으로 게임이 돌아갑니다. 캐릭터 능력을 살펴보면, 선측의 퍼시벌은 어떤 플레이어가 멀린인지 볼 수 있고, 악측의 암살자는 원정에 실패할 경우 멀린을 저격합니다, 모르가나는 퍼시벌에게 멀린으로 보이며, 모드레드는 멀린이 악으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반면, 퀘스트에선 젊은 기사는 마법 토큰을 받으면 무조건 실패를 내야 하고, 말썽꾼은 자신의 소속을 거짓으로 밝혀야하는 등 심리 싸움과 관계 없이 특정 행동을 강요하는 캐릭터 능력 덕분에 게임을 하다보면 누가 어떤 캐릭터인지 보이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레발론은 거짓말을 치며 선악을 은폐하는 정치 게임에 가깝고, 퀘스트는 캐릭터 능력으로 역할을 맞추는 추리 게임에 가까워 두 가지가 전체적인 틀은 비슷한 듯 싶어도 막상 해보면 확실히 게임 경험이 다릅니다.

3.쓸데없는 토론 비중 감소

 원정대를 꾸리고 난 뒤 원정을 나가기 전 찬반 투표가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게임이 과열될 때 끝도 없이 토론이 이어지던 걸 막아 깔끔해졌습니다. 전개가 스피디합니다. 애초에 원정은 사실상 실패를 기본으로 깔고 가서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대신 마지막 눈먼사냥꾼의 사냥을 위한 토론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다만, 토론의 비중을 감소시키는 건 호불호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마피아 게임을 하는 이유가 토론을 위해서니까요.



싫었던 점

1.번거로움

 레발론보다 많이 번거로워졌습니다. 플레이어마다 캐릭터 능력이 각기 존재해서 시작 전에 제대로 암기해야 하고, 빛바랜 부적과 눈먼 사냥꾼 등 때문에 잔룰이 많아졌습니다. 원정대장은 원정을 떠나기 전 원정대원에게 마법 토큰을 줄 수 있는데 이 토큰을 받은 사람은 실패 카드를 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원정대장을 한 번 한 사람은 베테랑 토큰을 받아 이번 게임 중 다시 원정대장을 맡을 수 없습니다. 부적 토큰이 있는 원정을 이끈 원정대장은 부적 토큰을 사용해 한 사람을 가리켜 선인지 악인지 혼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신 이때 빛바랜 부적 토큰, 부적 토큰이 없는 사람만 지목할 수 있습니다. 신원을 확인 당한 사람은 빛바랜 부적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부적 토큰을 사용한 사람은 원정대장을 맡을 수 없습니다. 이외에도 게임 종료 조건도 잔룰이 생기는데, 선이 원정을 3번 성공할 경우 감독판 기준 눈먼사냥꾼의 사냥이 발동되지 않고 즉시 승리합니다. 선이 원정을 3번 실패할 경우 선이 누가 악인지 토론을 진행합니다. 이후 눈먼사냥꾼이 사냥을 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사냥을 한다면 선의 지목 없이 눈먼사냥꾼이 선측 2명을 지목해 캐릭터까지 정확히 맞추면 악이 승리합니다. 그러나 만약 사냥을 하지 않기로 선택해서 나서지 않을 경우 모든 플레이어는 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2명을 양손으로 동시에 지목합니다. 이후 악이 손을 내리고 선측이 모두 악만 가리켰을 때 선측이 승리합니다. 이처럼 마피아 게임을 처음하는 사람이 하기엔 토큰도 너무 많고, 진행 과정에 체크해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능력이 있는 캐릭터가 많다는 건 그만큼 모두 눈을 감은 채 나레이션을 진행할 게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때 실수 할 가능성도 높아져 처음하면 다시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2.프로토타입

 게임의 구성이 다소 어수선합니다. 메인 규칙서가 있는데, 규칙서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대부분 별첨된 감독판 규칙서를 기준으로 진행하는데, 이걸 숙지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습니다. 먼저 규칙서를 읽은 다음 수정된 부분을 감독판에서 추가적으로 읽어야 해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이 크고, 처음하면 룰이 좀 헷갈립니다. 게다가 각종 프로모 카드로 캐릭터 수가 굉장히 많은데 인원수 별로 어떻게 캐릭터를 조합해 플레이하면 좋은지 추가적인 가이드가 안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감독판에서 제시한 기본 캐릭터 조합 말고는 밸런스 문제가 우려되어 섣불리 섞어서 게임하기 곤란했고 볼륨에 비해 활용을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막상 캐릭터를 하나씩 넣어서 실험해보기엔 또 다른 룰이 추가되는 느낌이라 가뜩이나 번잡한 게임의 접근성을 더욱 떨어뜨리는 느낌도 있습니다.

[캐릭터 능력]

<선측>
1.아서 왕의 충성스러운 신하: 특별한 능력 없음.
2.공작: 선의 마지막 기회에 악이 공개된 후에 한 손을 내릴 수 있음.
3.대공: 선의 마지막 기회에 악이 공개된 후에 아무 플레이어의 손 하나를 다른 방향으로 변경할 수 있음.
4.성직자: 첫 번째 원정대장의 소속을 비밀리에 조사함.
5.젊은 기사: 마법 토큰의 영향을 받으면 실패 카드를 내야 함.
6.말썽꾼: 자신의 소속을 거짓으로 밝혀야 함.
7.견습생: 선의 마지막 기회에 한 손만 듦. 악이 공개된 후, 남은 한 손도 들 수 있음.
8.아서 왕: 모르간 르 페이가 누구인지 알고 있음. 마지막까지 정체가 밝혀져서는 안 됨.

<악측>
1.모드레드의 하수인: 특별한 능력 없음.
2.모르간 르 페이: 마법 토큰의 영향을 받지 않음.
3.후손: 누가 악 측인지 모름. 모르간 르 페이는 후손이 누군지 앎.
4.체인질링: 누가 악 측인지 모름. 악 측도 누가 체인질링인지 모름.
5.눈먼 사냥꾼: 누가 악 측인지 모름, 마지막 원정 단계에서 사냥을 발동할 수 있음.
6.폭력배: 첫 세 원정에서만 실패 카드를 낼 수 있음.
7.광인: 모든 원정에서 무조건 실패 카드를 내야 함.
8.반란자: 누가 악 측인지 모름. 마지막 원정 단계에서 소속이 바뀔 수 있음.
9.사기꾼: 자신의 소속을 거짓으로 밝힐 수 있음.
10.폭로자: 원정이 세 번째로 실패한 후 자신의 인물 카드를 공개해야 함.

 



총평(6/10점)

 레발론의 나쁘지 않은 변주라고 느꼈습니다. 다만, 지극히 레발론 숙련자들을 위한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여러 변주를 주긴 했지만 원정대를 기반으로 추리하기 때문에 레발론 향이 많이 납니다. 레발론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라 보기도 어렵고, 완전히 같은 게임이라 보기도 어렵기 때문에 사람의 성향에 따라 레발론으로 어느 정도 대체가 된다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레발론 대신 퀘스트를 플레이할 만한 동기 부여가 좀 적었습니다. 5-6인일 때는 퀘스트가 훨씬 더 경쟁력이 있지 않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다른 파티 게임이나 룰이 깔끔한 시크릿 히틀러, 노 터치 크라켄 쪽이 좀 더 손이 갔습니다. 만약 다른 전략 게임, 파티 게임은 적게 돌리고 마피아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면 퀘스트가 매력적이게 느껴졌겠지만, 저는 그렇지 않아서 새로움보단 번거로움이 좀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마피아 게임을 자주 하는 게 아니라 할때마다 잔룰이 기억이 안 나서 규칙서를 읽어보고 나레이션도 암기해줘야 했기 때문입니다. 설령 제가 마피아 게임을 너무 좋아한다 할지라도 레발론에 익숙한 5-6인을 꾸준히 모으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이 게임을 이해시키는 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습니다. 만약 퀘스트가 취향에 맞다면 캐릭터가 30가지가 넘어 리플레이성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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