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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

(2.5점\10점)놉! 놉! 테이블 후기 및 슬리브 사이즈 [파티 보드게임]

by 보라고둥 2025.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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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1.00
인원: 3-8명
플레이 타임: 15-25분
제조사: 팝콘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박스 153x108x35mm \ 63x88mm 116장 \ 토큰 20mm 30개

가격: 16,800원 (30% 상시 할인가), 14,400원(40% 이벤트 할인가)
소장 유무: 방출


 
게임 설명
 팝콘게임즈가 2024년 한국에서 출시한 게임으로 쉽게 꺼낼 수 있는 파티 게임을 찾다가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게임 목표는 조건에 맞는 단어를 외쳐 승점을 얻는 것입니다. 기본 카드는 초록색, 분홍색, 파란색, 노란색이며, 보라색은 숙련자를 위한 추가 카드입니다. 카드에는 "차가운 것" "무생물" "휴일에 볼 수 있는 것" 등이 적혀 있습니다. 다만, 모든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기본 카드 색깔 별 8장씩 뽑아 더미를 만든 뒤 차례대로 한 장씩 오픈하며 조건에 맞는 단어를 말해야 합니다. 같은 색깔 카드는 위에 포개어 새로 갱신되고, 다른 색깔 카드는 그대로 남아 시간이 흐를수록 조건이 쌓여갑니다. 기본 카드로만 게임할 경우 최대 조건은 4가지(초, 분, 파, 노)입니다. 결국, 시간이 흐를수록 난이도가 상승합니다. 이미 나왔던 답도 사용할 수 없습니다.
 


구성품
 손바닥보다 살짝 큰 크기에 구성품은 카드와 토큰, 룰북이 전부라 보관 및 휴대성이 좋습니다. 외출 시 들고 다니기 용이하며, 파티 게임이라 단체 여행 및 MT에 적합한 게임입니다. 컴포 구성과 퀄리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슬리브 착용시 카드가 박스 구멍에 딱 맞아 끼는 느낌이 있습니다. 박스가 뜨진 않고 빵빵합니다. 단, 벌점 토큰에 코인 캡슐까지 끼우면 박스가 무조건 뜨거나 별도 보관해야 합니다.
 
인원
 4~5인이 베스트입니다. 과반수 투표로 진행되는 토론 게임이라 3인은 아쉽고, 6인부터는 발언권이 공평하게 돌아가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접근성
 일반인도 쉽게 할 수 있는 난이도지만, 비직관적인 잔룰이 존재합니다. 술래의 답에 이의제기 하고 싶은 사람은 주먹으로 테이블을 내려쳐야 하고, 과반수 이상이 주먹으로 내려쳤다면 술래는 자신의 답이 합당한 이유를 설명하고 설득해야 합니다. 해명했지만 여전히 과반수가 주먹을 유지한다면 술래는 벌점 토큰 1개를 가져갑니다. 또, 술래의 답이 틀렸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주먹으로 테이블을 두드리며 5초 카운트다운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때 술래가 카운트 다운 안에 답을 말한 경우 과반수 통과가 되면 게임을 계속 진행하고, 틀렸다고 인정되면 이번엔 공급처가 아니라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플레이어가 가진 벌점 토큰 1개를 먹습니다. 그리고 만약 5초 카운트다운이 모두 소진됐다면, 카운트다운을 한 사람이 답을 말해야 합니다. 이때 역시 과반수로 답이 통과되면 자신의 벌점을 술래에게 1개 주고, 틀렸다면 게임을 방해한 죄로 공급처에서 벌점 토큰 2개를 가져갑니다. 마지막으로 술래가 30초 이상 답을 말하지 못했지만 아무도 카운트다운을 시작하지 않았다면 주먹 연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과반수 이상이 주먹을 연타하면 술래는 공급처에서 벌점을 1개 가져갑니다.
 이런식으로 주먹을 치는 기믹이 생각보다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룰의 양은 별거 없는데 막상 설명하다 보면 장황한 느낌이 있습니다. 술 한 잔 했다면 더욱 룰을 알려주기 쉽지 않으므로 첫 게임 장소가 술자리라면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먹을 내려치는 행위가 시끄럽고 부산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주먹을 내려치기보다 그냥 입으로 카운트다운을 세는 게 더 편했습니다.
 
플레이 시간
 32장의 카드 더미를 다 쓰면 게임이 종료돼서 늘어지지 않고 깔끔하게 게임이 끝납니다. 토론을 얼마나 하는지에 따라 플레이 시간이 크게 좌지우지되겠지만, 3~5인 기준 보통 30분 안쪽으로 끝납니다.
 
리플레이성
 웨이트도 낮고 파티 게임이라 리플레이성이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특히 게임 멤버가 고정적이라면 반복할수록 명제마다 답이 고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멤버가 순환될수록,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멤버가 많을수록 반복하기 적합합니다. 그래서 매번 다른 손님을 초대하는 사람이나 레크레이션 강사에게 적합할 것 같습니다.
 
상호 작용
 상호 작용이 매우 강해서 언성이 높아질수도 있습니다. 단어 퀴즈 게임보다 토론 게임에 가깝습니다. 답을 말한 사람은 이 답이 맞는 이유를, 태클 거는 사람은 그 답이 틀린 이유를 말해야 합니다. 누군가 한 명이 양보를 해야 게임이 굴러가는데 웃자고 하는 게임이다 보니 
 룰에도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하는데, 과반수로 정답을 정하다 보니 친한 사람들끼리 하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때도 있습니다. 답과 무관하게 "못 생겨서 반대." "아까 나 ~ 이유로 반대해서 나도 반대." 등 게임 외적인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있는데 룰 상 이걸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가치관에 따라 서로 무논리라고 느끼는 포인트가 달라서 감정 싸움이 되고 정치적인 이유로 반대해 보복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벌점이 적은 사람을 견제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판사가 이해관계 충돌을 겪으면 공정한 판정을 내리기 힘든 것과 유사합니다.
 
테마
 단어 퀴즈라 테마는 없습니다.

전략성
 단순 퀴즈라 전략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총평
 우기기, 억까 게임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맞추는 사람은 우기기, 심판하는 사람은 억까가 기본 탑재됩니다. 5초 준다나 워드 캡처처럼 단어 퀴즈 게임이라 생각했지만, 말빨이 중요해서 토론 게임에 더 가깝습니다. 변호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답이 될 수도 있고, 답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떼쓰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답을 "병아리를 실은 트럭"처럼 합성어로 제시할 수 있어 상황을 부여하고 구구절절 장황해지기 십상입니다. 그래서 정치 이야기처럼 같은 답을 들어도 이해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이 과정에서 의 상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태클 당한 사람은 다음 라운드에 이 악 물고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이 패턴이 눈덩이처럼 굴러 불어납니다. 게다가 목소리가 큰 사람이 게임을 지배하고 만만한 사람이 타겟이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마켓에서 살 수 없는 것", "3글자"라는 제시어가 나왔고, 누군가 "자동차"라는 답변을 냈습니다. 누군가 "미국에선 마켓에서 자동차도 팔던데?"라고 말하면 토론 시작입니다. 그리고 자동차를 답변한 사람이 결국 결과에 승복하고 넘어갔습니다. 다음 차례에 다른 사람이 "전세계가 부러워할만한 것", "무생물"이라는 제시어가 나왔고, "비트코인"이라는 답변을 냈습니다. 이때 누군가 "비트코인은 데이터값일뿐 무생물이 아니다. 무생물은 물질이어야 한다"라고 이의제기를 합니다. 이러면 토론 시작입니다. 비트코인을 답한 사람은 억울해서 "무생물이면 생물이 아닌 모든 것들이 다 해당되지."라고 답합니다. 여기서 누군가 "어휴 T발놈.", "오케이, 나중에 봅시다." 이러면서 비꼬기 시작하면 긴장도가 올라갑니다.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는 행동을 모든 장소에서 하기 어렵고, 주먹 치기 행동이 생각보다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누구는 의견을 말할 때 주먹을 내밀지만, 누구는 손을 들고 하기도 하고 계속 주의를 줘도 사람들이 몰입하면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플레이어 간 긴장도가 높아서 방출했습니다. 전부 다른 구성원으로 3~5인까지 3번 정도 돌려봤는데도 매번 플레이어들끼리 투닥거렸습니다. 이게 룰마로서 중재하기 상당히 피곤하고 기피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변에 해당하는 감상이고, 이 게임과 잘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습니다. 파티 구성원 중에 성격이 모난 사람이 없고, 가치관이 유사한 사람끼리 하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평소에 창의력이 뛰어나서 기발한 단어들을 순발력 있게 외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오히려 오늘 처음 본 사람들끼리 선을 지키면서 게임이 원활하게 돌아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친하면 친할수록 괜한 자존심을 부리기 쉽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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