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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

(4.5/10점) 보드게임 12칩 트릭 후기

by 보라고둥 2026.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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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1.63
인원: 2-4인 (베스트 3인)
플레이 타임: 20분
출판사: 아스모디 코리아
구성품 사이즈: 박스 136x95x30 mm
가격: 22,400원 (20% 상시 할인가)
소장 유무: 방출



평점은 오직 실물 플레이만을 기준으로 하며 온라인 경험은 참고만 합니다.

소장 가치보다 플레이 경험에 가중치를 둡니다.

 

평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됩니다.

최근 평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보드게임 TOP100 카테고리의 "X년 결산"을 참고해 주세요.

 

보드게임 관련 글은 "보드게임 검색 도우미" 글을 통해 쉽게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 검색 도우미 링크: https://streamof.tistory.com/246

 


 


게임 설명

 <12 칩 트릭>은 단 12개의 칩으로 구성된 트릭테이킹 보드게임입니다. 칩은 파란색 1, 2, 3, 10, 11, 12 과 빨간색 4, 5, 6, 7, 8, 9 으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플레이어는 색상 별 2개의 칩을 가집니다. 시작 플레이어부터 시계 방향으로 칩을 한 개씩 앞면으로 내고, 모두가 칩을 낸 후 가장 높은 숫자의 칩을 낸 사람부터 바닥에 깔린 칩을 하나씩 가져옵니다. 이때 빨간색 칩이 있으면 무조건 빨간색 칩 중에서 가져와야 하며, 가장 처음 칩을 가져온 사람은 자기 앞에 앞면으로 공개하여 둡니다. 이 칩은 더 이상 손패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과정을 무한히 반복해 한 플레이어의 손에 더 이상 칩이 없을 때 라운드가 종료됩니다. 손패와 앞에 있는 칩 숫자를 모두 더해 합이 21을 넘을 경우 게임에서 탈락하고, 21 이하인 사람 중에서 숫자가 가장 높은 사람이 라운드에서 승리하고 코스터 1장을 받습니다.. 누군가 라운드를 3번 승리해 코스터를 3장을 모으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4인은 종이 트레이 밑에 숨겨져 있는 3, 4, 9, 10 칩을 추가로 사용합니다.

 모두가 숫자 합이 21을 넘을 경우 최대한 높은 수를 먹기 위해 애써야 하고, 한 명이라도 숫자 합이 21 이하인 경우엔 기를 쓰고 숫자 21이 되지 않으려고 낮은 숫자를 모아야 합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공평하게 4장의 숫자 칩을 가지기 때문에 평균 기대값이 24가 됩니다. 다 같이 낮은 숫자를 노리기 때문에 생각보다 숫자 21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좋았던 점

 

1.칩 촉감과 구성물 디자인

 <12 칩 트릭>의 가장 큰 강점은 트릭테이킹을 카드가 아니라 칩으로 플레이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게임을 경험한 뒤에 게임의 규칙보다도 칩이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칩의 무게와 촉감이 카지노 칩처럼 테이블 위로 툭 던지는 손맛이 좋았습니다. 또한, 이 게임은 점수 타일을 코스터로 표시하는데, 덕분에 게임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맥주 한 잔하며 하는 카드 게임 감성을 풍깁니다. 점수 코스터는 실제로 맥주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상자를 끈으로 잡고 당겨서 여는 형태이고, 칩 디자인이나 캐릭터 디자인이 귀엽게 잘 뽑혔습니다.

 

2.쉬운 룰에 많은 생각거리

 구성물은 사실상 칩 12개와 규칙서가 전부입니다. 게임 설명도 간단한 편이라 배우기는 쉬운데, 승리하기 위해선 머리가 지끈거릴 만큼 생각할 거리가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어떤 숫자를 들고 있는지 계속해서 카운팅해야 하고, 매 턴마다 "지금 이 칩을 내는 게 정말 맞는 선택인가?"를 고민하게 됩니다. 빨간색 칩이 나온 경우엔 숫자가 높다고 해서 무조건 낮은 숫자인 1, 2, 3 파란색 칩을 들고 올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칩 색깔과 칩을 가져가는 턴 순서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들이 내는 칩에 맞춰 그때그때 대응하는 전략으로는 한 두 수 앞을 생각하고 있는 플레이어에게 질 수 밖에 없어서 상당한 수읽기를 요구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싫었던 점

 

1.게임을 통제하지 못하는 기분

 게임을 이겨도 왜 이겼는지 잘 모르겠고, 져도 왜 졌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고지능 플레이어들의 눈에는 흘러가는 판세가 정확히 읽힐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평범한 사람들은 눈 앞의 한 수, 더 나아간다면 두 수 정도까지만 경우의 수를 예측하며 플레이할 수 있는데, 게임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해서 상황이 이렇게 흘러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변수가 너무 많았습니다. 칩을 4장씩 들고 있는 초반부에는 내가 어떤 숫자를 내도 다른 사람이 어떤 수를 내느냐에 따라 게임이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에 초반부에는 예측이 많이 힘듭니다. 손패가 줄어드는 후반부쯤부터 카운팅을 기반으로 승리를 위해 쥐어짜내는 기분인데, 게임을 이겨도 내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운이 좋았다는 인상이 짙었습니다. 반대로 져도 "어디서부터 꼬인 건지" 파악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임을 정교하게 운영한다기 보다는 임기응변으로 버티는 감각에 가까웠고 이 부분이 반복 플레이할 때 의욕을 꽤 떨어뜨렸습니다.

 

2.잦은 킹 메이킹 상황

 게임을 통제하기 힘들기 때문에 의도하지 않은 킹 메이킹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승리할 순 없지만, 이 패를 내면 저 사람이 21점을 넘지 않아 승리하고, 이 패를 내면 저 사람이 21점을 넘어 다른 사람이 승리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플레이어가 직접 승리를 만들어낸다기보다는 마지막에 누가 누구를 밀어주게 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흔들리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앞서 말한 통제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단점의 연장선이기도 합니다.

 

3.카운팅이 주는 피로감

 승리를 위해선 카운팅이 필수적입다. 다른 사람이 들고 있는 숫자를 항상 기억해야 내가 어떤 숫자를 냈을 때 누가 어떤 칩을 얻는지 예측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생각보다 상당히 피로하다는 점입니다. 칩을 한 장씩 낼 때마다 사람들이 가져가는 숫자를 끊임없이 추적해야 해서 술자리용 게임처럼 보이는 외형과 달리 실제 플레이 감각은 집중력을 굉장히 요구하는 게임에 가까웠습니다.



총평(4.5/10점)

 <12 칩 트릭>은 뛰어난 컴포넌트 감각과 심플한 아이디어가 인상적인 작품이었지만, 칩의 촉감과 분위기만으로 반복해서 꺼내 즐기기에는 동기가 조금 부족한 게임이었습니다. 게임을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이 적은 것과 실시간 카운팅으로 웨이팅에 맞지 않게 피로도가 높은 게 저와 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구성품이 단촐한 것에 비해 게임이 굉장히 건조하고 무거워서 맥주 마시면서 가볍게 즐기기 부담스러운 점이 서로 상충된다고 느꼈습니다.

 

Q)어떤 경우에 이 게임을 할 것 같나요?

 3명이 모였는데 이 게임 밖에 없을 때

 

Q)어떤 사람에게 이 게임을 추천 할 것 같나요?

 3인이 하기 좋은 트릭테이킹 게임을 찾는 사람, 촉감 좋은 트릭테이킹 게임을 찾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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