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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드게임 후기

(5/10점) 보드게임 화이트홀 미스터리 후기

by 보라고둥 2026.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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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2.13
인원: 2-4인 (베스트 2인, 추천 3, 4인)
플레이 타임: 45-60분
출판사: 코리아보드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상자 252x252x50 mm

가격: 41,300원(30% 상시 할인가)
소장 유무: 방출



평점은 오직 실물 플레이만을 기준으로 하며 온라인 경험은 참고만 합니다.

소장 가치보다 플레이 경험에 가중치를 둡니다.

 

평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됩니다.

최근 평점이 궁금하신 분들은 보드게임 TOP100 카테고리의 "X년 결산"을 참고해 주세요.

 

보드게임 관련 글은 "보드게임 검색 도우미" 글을 통해 쉽게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보드게임 검색 도우미 링크: https://streamof.tistory.com/246




게임 설명

  <화이트홀 미스터리>는 1888년 10월 영국 런던 화이트홀에서 발생한 실제 미해결 살인 사건 '화이트홀 미스테리"를 배경으로 한 히든 무브먼트(숨바꼭질) 장르의 보드게임입니다. 기존 히든 무브먼트 장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를 보다 간결하고 접근성 있게 다듬은 경량화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임에서는 한 명의 플레이어가 살인마 '잭'을 맡고,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경찰이 되어 잭을 추적하게 됩니다. 잭은 경찰의 포위망을 피해 이동하며 자신만이 알고 있는 네 곳의 목표 지점을 모두 방문해야 하고, 경찰은 제한적인 단서만을 바탕으로 잭의 위치를 특정해 체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경찰이 있는 위치로 잭이 지나간 적이 있는지 잭 역할을 맡은 플레이어에게 물어볼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게임 속 조사관 캐릭터들의 이름은 실제 역사 속 인물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이트홀'이라는 이름 역시 실제 영국 정부의 별칭입니다. 1698년 화재로 소실된 화이트홀 궁전 일대에 영국의 정부 기관과 관청들이 밀집하게 되면서 '화이트홀 거리'를 형성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영국 정부의 별칭이 되었습니다.


좋았던 점

 

1.손에 땀을 쥐는 추격전

 난생 처음 잭 더 리퍼 역할로 <화이트홀 미스터리>를 플레이했을 때,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경찰들이 제가 숨어 있는 위치 근처로 점점 좁혀 들어올 때마다 마치 고양이를 피해 숨는 쥐가 된 것처럼 두근거렸습니다. 특히 경찰의 포위망 사이를 간신히 빠져나가는 순간에는 동시에 안도감까지 느껴졌는데, 이런 감정의 등락폭이 굉장히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단순하게 말을 움직이는 것뿐인데도 몰입감이 높았습니다.

 

2.히든 무브먼트 장르의 괜찮은 입문작

 <화이트홀 미스터리>는 원작인 <화이트채플에서 온 편지>에 비해 규칙이 훨씬 간단하고 플레이 타임도 짧으며, 세팅 또한 빠른 편이라 히든 무브먼트 장르 입문용으로 굉장히 좋은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접근성을 높이면서도 경찰에게 추격당하는 긴장감과 심리전의 재미는 살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다만, 간결해진 만큼 맵 규모와 시스템적인 요소들도 함께 축소되었습니다.


 


싫었던 점

 

1.얕은 깊이감

 게임 자체의 핵심 구조가 결국 "이동해서 단서를 찾고, 범위를 좁혀 수색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보니 두세 판 이상 플레이했을 때는 다소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첫 판은 정말 강렬했지만, 두 번째 판부터는 게임 경험이 반복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잭 더 리퍼 역할을 맡았을 때는 보드판 크기가 넓은 편은 아닌데다 반드시 들러야 하는 네 구역이 우상, 좌상, 우하, 좌하로 나뉘기 때문에 동선이 어느 정도 정형화되고, 경찰 역할을 맡았을 때는 이동과 수색을 반복하면서 잭을 좁히는 전략이 반복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래도 경량화를 거치는 바람에 캐릭터 능력이 몇 개 없는데다 그리 극적이지도 않기 때문에 매판 새로운 느낌을 주기엔 한계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2.테마가 느껴지지 않는 추격전

 살인마 테마와 디덕션 메커니즘 때문에 "추리 게임"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 게임에서는 단서를 모아 범인의 위치를 추리하기보다는 숨어 있는 잭을 경찰이 공간적으로 포위하고 추적하는 플레이가 메인입니다. 살인자가 게임 도중 어느 누구도 죽이지 않고 특정 경로를 반드시 찍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야 하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막상 플레이 중에는 숫자에만 집중하게 되고 테마가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3.역할 별 게임 경험 차이

 쫓기는 잭 역할과 쫓는 경찰 역할의 재미 차이가 꽤 큰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잭 역할이 경찰 역할보다 훨씬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잭은 경찰이 근처에 접근할 때마다 "혹시 들킨 건 아닐까?"하는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는데, 경찰은 이동해서 위치를 확인하는 행동만 반복하다 보니 다소 단조롭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경찰 플레이어는 게임을 주도한다기보다는 잭 플레이어가 긴장감을 느낄 수 있게 보조하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습니다.

 

4.실력 차이에 따른 재미 차이

 이 게임은 한쪽이 너무 능숙하거나 반대로 너무 미숙하면 상대방의 게임 경험까지 함께 흔들리는 구조라고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경찰이 위치를 제대로 좁혀오지 못하면 잭 입장에서는 긴장감이 전혀 없고, 반대로 잭이 동선을 잘못 잡거나 운영이 서툴면 경찰이 너무 쉽게 체포해버려 허무하게 끝나기도 합니다. 심리전의 재미도 어느 정도 비슷한 수준에서야 느껴집니다.


 


총평(5/10점)

 한 번쯤은 경험해볼 만한 작품이라 생각했습니다. 히든 무브먼트 장르를 입문해보고 싶을 때 가벼운 마음으로 꺼내기 괜찮을 것 같습니다. 실력이 비슷한 상대가 주변에 항상 있는 게 아니라면 재미가 오래 유지되기 힘들기 때문에 보드게임 카페에서 역할을 바꿔 한 두 번 정도 즐기기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플레이 인원은 4인보다는 2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3인 이상부터는 한 명이 잭을 맡고 나머지가 경찰 팀이 되어 각자의 말을 움직이게 되는데, 경찰끼리 의견 조율이 잘되지 않으면 수색 동선이 꼬이면서 게임 난이도가 급격히 올라갈 수 있습니다. 또, 한 사람이 강하게 플레이를 주도하기 시작하면 "알파 플레이어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굳이 3인 이상을 즐길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Q)어떤 경우에 이 게임을 할 것 같나요?

 히든 무브먼트 장르를 해보고 싶어하는 초보자가 나에게 게임 소개를 부탁할 때.

 

Q)어떤 사람에게 이 게임을 추천 할 것 같나요?

 히든 무브먼트 장르 게임을 입문하고 싶은 초보자, 보드게임 초보자(여자친구, 어린이, 초보 일반 성인 등)에게 접대 플레이해주고 싶은 사람(초보자에게 잭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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