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트: 2.92
인원: 1-4인 (베스트 3인, 추천 2인)
플레이 타임: 45-60분
출판사: 코리아 보드게임즈
구성품 사이즈: 카드 64x89 mm (본판 240장, 프로모 17장)
가격: 54,600원 (40% 상시할인가) (본판, 매트 4장, 프로모 세트 기준)
소장 유무: 방출
평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동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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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설명
테라포밍 마스 카드 게임입니다. 테포마에서 타일 놓기 요소를 없애고, 카드 엔진 빌딩만 엑기스로 추출해서 만든 게임으로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상대 플레이어와 번갈아가며 카드를 내려놓는 건 재미가 없으니 레포갤처럼 팔로우 메커니즘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은 동시에 개발, 건설, 행동, 생산, 연구 카드 5장 중 카드 하나를 골라 액션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들도 모두 그 액션을 하지만, 그 액션을 고른 사람에게만 추가 보너스가 있습니다. 이외에는 테포마와 비슷합니다.
프로모 카드는 아레스 본판, 프로모, 매트 4장 세트로만 구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매트는 보드게임 매트가 없으신 경우엔 카드를 쉽게 집기 위해 추천드리지만, 별도의 보드게임 매트가 있으신 경우엔 없어도 무방합니다. 자원은 어차피 듀얼레이어 판에 잘 보관되고, 카드는 자기 입맛대로 늘어뜨려놓는 게 전부라 구획을 구분해주는 매트의 역할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좋았던 점
1.구성품 퀄리티
테포마보다 압도적으로 구성품 퀄리티가 좋습니다. 항간에는 테포마 아레스가 아니라 테포마에 이 정도 구성품을 지원해야 하는 거 아니냐라는 말이 있었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테포마에서 별도로 구매해야했던 듀얼레이어를 기본 제공하고, 지퍼백 대신 자원 트레이까지 들어 있습니다. 카드 일러스트도 본판보다 세련됐고, 규칙서에도 린넨 처리가 되어 있어 종이 질감이 고급집니다. 테포마는 10판만 해도 메가 크레딧 큐브 코팅이 잘 벗겨졌지만, 테포마 아레스는 매끈하게 코팅되어 내구성이 좋습니다. 카드를 보관하는 구역이 나누어져 있고, 카드 인덱스까지 들어 있습니다.게임 재미에선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구성품 퀄리티로는 불평할 게 없습니다.



2.1인플레이
1인 플레이 게임으로 정말 괜찮습니다. 세팅이 간단해서 혼자하면 50분만에 테포마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테포마 오토마가 국내에 아직 출시되지 않은 현시점 테포마 본판보단 테포마 아레스 1인플이 훨씬 더 재밌었습니다. 테포마나 테포마 아레스나 1인플 모드의 경우 특정 턴 수 안에 테라포밍을 완료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점수가 크게 의미 없기 때문에 도시 타일과 녹지 타일을 애써서 굳이 깔 필요가 없습니다. 1인플이면 경쟁 대상이 없으니 기업상과 업적도 별로 중요하지 않고, 미생물이나 동물처럼 행동으로 점수를 늘려주는 카드들도 쓸모 없습니다. 결국, 테포마 본판은 1인플 관점에서 보면 쓸데없이 보드판이 크고 게임 목표와는 동떨어진 구성물이 좀 있습니다. 그걸 다 쳐낸 게 테포마 아레스라고 보시면 됩니다. 난이도는 이지, 노멀, 하드가 있는데 처음하면 이지 모드도 깨기 어렵고 조금 숙련되고 카드 운이 따라주면 노멀 모드까지는 쉽게 깹니다. 그런데 하드 모드가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업 카드를 바꿔가며 몇 번 도전할만합니다.

싫었던 점
1.자원 수급 문제
2인 이상 플레이 할 때 구조적으로 큰 문제점이 있습니다. 우선 게임 종료 조건은 산소, 온도, 해양 타일이 임계치까지 도달해서 테라포밍이 완료되는 시점입니다. 그리고 테포마에서 카드 1장을 버리면 1원을 줬지만, 테포마 아레스에선 카드 1장을 버리면 3원을 줍니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행동은 아래 다섯 가지 입니다.
(1) 개발 단계: 각 플레이어는 초록색 카드를 1장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보너스: 이 단계에서 내가 사용하는 카드 추진 비용 3 MC 할인.
(2) 건설 단계: 각 플레이어는 파란색 또는 빨간색 카드를 1장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보너스: 카드 1장 획득. 또는 이 단계에 파란색 또는 빨간색 카드를 1장 더 사용.
(3) 행동 단계: 각 플레이어는 원하는 "행동" 능력 및 일반 행동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보너스: "행동" 능력 하나를 한 번 더 수행할 수 있습니다.
(4) 생산 단계: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생산력만큼 열 자원, 식물 자원, 프로젝트 카드를 획득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산력 +TR만큼 MC를 획득합니다. / 보너스: 4 MC 획득
(5) 연구 단계: 모든 플레이어는 카드 2장을 뽑고, 그중 1장을 획득합니다. / 보너스: 추가로 3장을 더 뽑고 1장을 더 획득합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자원을 획득할 수 있는 4번 생산 단계와 5번 연구 단계입니다. 플레이어가 자원이 떨어졌을 때 1번, 2번, 3번 단계는 소비라 선택하지 않고 4번과 5번 중 고민합니다. 얼핏보면 자원을 얻기 위해 4번 생산 단계 카드를 쓰는 게 맞지만, 팔로우 메커니즘 특성상 내가 이 행동을 선택하면 다른 플레이어들도 생산 단계를 진행하는 게 눈에 띕니다. 4번 생산 단계를 선택한 플레이어가 얻는 보너스는 4원인데, 5번 연구 단계를 선택하면 추가로 카드 1장을 더 주는데 그 가치가 3원입니다. 카드 게임 특성상 좋은 카드를 많이 모은 사람이 엔진 빌딩을 더욱 효율적으로 굴릴 수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다른 플레이어가 4번 생산 단계를 진행할 때까지 기다리고 자신은 5번 연구 단계를 진행합니다. 만약 필요 없는 카드가 나오면 그걸 팔아 3원을 얻으면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만약 모든 플레이어가 생산 단계를 미루고 연구 단계로 자원 수급하는 것에 의존하면 그만큼 엔진에 넣을 땔감이 적은 상태가 지속되면서 테라포밍 속도가 매우 더뎌집니다. 생산 단계를 진행해야 열을 얻어서 기온을 올리고, 식물 자원을 얻어서 산소를 올리고, 돈을 받아서 카드를 깔아 해수면을 올리는데 연구 단계로만 자원을 수급하면 라운드마다 6원씩 챙기고 카드 깔기만 무한 반복됩니다. 그래서 2인플을 해도 게임이 1시간 반 넘게 소요되고 답답한 사람이 생산 단계를 진행하면서 게임 경험이 안 좋게 남습니다.

2.벽겜
카드 게임이 되면서 기업상과 업적, 타일 자리 싸움 요소가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에 인터랙션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카드로 상대 자원을 없애는 견제 정도만 몇 장 있고, 그 외에는 단계를 선택하는 과정에 인터랙션을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것처럼 팔로우 메커니즘 특성상 최대한 남한테 유리한 행동을 해주지 않는 것이 전략 목표가 되기 쉽기 때문에 내 선택의 답답한 제약, 장애물 같은 느낌이지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느낌이 적습니다.

3.1인플 단점
위에 기술한 단점은 다인플일 때 해당되는 것이고, 1인플을 할 때는 전혀 단점이 되지 않습니다. 1인플은 25라운드 안에 테라포밍을 끝내야 하기 때문에 생산 단계를 적재적소에 진행해줘야 폭발력을 얻어 테라포밍을 속도감 있게 할 수 있습니다. 1인플이기 때문에 벽겜도 큰 문제가 되지 않고, 자기 차례를 연속적으로 가져가며 짧은 시간 안에 압축하여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인플에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테포마 아레스의 1인플 최대 단점은 쓸모 없는 카드가 대거 생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순수하게 점수만 주는 카드들은 테라포밍과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3원으로 바꿔 먹는 카드일 뿐입니다. 그리고 원래 카드 효과에 승점이 달려 있는 카드들은 효과만 있는 카드보다 비용이 비쌉니다. 그게 당연한 거죠. 하지만 1인플 입장에선 테라포밍을 쫓기면서 하는 처지이기 때문에 승점이 달린 카드를 깔면서 여유롭게 플레이할 여력이 안 됩니다. 그럼 결국 대게 승점 달린 카드는 3원으로 바꿔먹고 나머지 카드를 깔면서 엔진 빌딩을 구축하게 되고 카드의 상당 부분이 불필요한 카드로 채워진 꼴이 됩니다. 만약 연구 단계로 카드 2장을 뽑았는데 둘 다 승점 카드가 나오면 1라운드를 날린 셈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카드 운이 더욱 중요해졌죠.
총평(5.5/10점)
2인 이상 다인플은 이걸 할 바에 테포마 본판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테포마 오토마가 나오기 전까진 1인플로 즐길만한 게임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1인플 보드게임보다 보드게임 아레나를 선호하는 편이라 메리트가 적어 방출했지만 1인플을 자주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해줄만한 게임이었습니다. 중고 매물이 많아 저렴하게 게임을 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테포마 짧은 버전으로 해외에선 테포마 주사위보다 테포마 아레스가 훨씬 더 인기있습니다. 테포마 아레스는 긱 순위 188위에 평점 7.64이고, 테포마 주사위는 긱 순위는 1055위에 평점 7.32입니다. 반면, 국내에선 테포마 주사위가 조금 주목 받는 것 같습니다. 플레이 타임이 비슷해지면서 테포마와 테포마 아레스 간의 차별점이 다소 부족한 게 큰 것 같고, 테포마 주사위는 주사위 자체만으로 테포마와 명확한 차별점을 주는 데 성공한 것 같습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테포마 아레스 확장이 재밌다는 얘기가 있는데, 코리아보드게임즈에서 테포마 아레스가 악성 재고가 되는 바람에 확장을 출시하지 않아 더욱 애매해진 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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